The.Tree.Of.Life.2011.XviD.AC3-Zoom

sub2smi by 블랙이글

 

"내가 땅에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 있었느냐..."

 

"그때에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느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욥기 38장 4절, 7절-

 

나의 동생...

 

어머니...

 

그들이 저를 당신께
이끌어주었지요

 

삶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고 했다

 

세속적인 삶과...

 

자비와 은총 아래 사는 삶

 

어떤 삶을 살지
우린 선택해야 한다

 

자비와 은총의 삶은
절제의 삶이라...

 

온갖 멸시와 소외감과
미움을 묵묵히 견디며

 

모욕과 육신의 고통을
참아내는 길이다

 

세속적인 삶은
자신만을 내세우니,

 

남도 자길
떠받들길 원하며

 

그 위에
군림하려 들고

 

자기 뜻대로
살아간다

 

그 길을 쫓는 사람은
주위가 행복하면

 

오히려 불행해 하며
자신을 채찍질 한다

 

세상에 사랑이
가득할 때 조차도...

 

자비와 은총의 삶을
사는 사람에게

 

나쁜 끝은
없다고도 했다

 

당신만
바라겠습니다

 

어떤 시련이
닥칠지라도

 

내 아들...

 

나도 따라서
죽고만 싶어

 

그 애 곁으로
가고 싶다구

 

아드님은 이제
하느님 품에 있어요

 

그 아인 늘 하느님의
품 안에 있었다

 

내 착각이었나?

 

나의 희망

 

나의 하느님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무엇을
얻으셨나요?

 

"나를 멀리 마소서
환난이 가까워..."

 

이제 그만
가보세요

 

됐다니까요

 

고맙습니다

 

가슴에 묻고
살아야지 어쩌겠니

 

이럴 때일수록
꿋꿋해야 돼

 

지금이야
억장이 무너져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져

모질게 들리겠지만
세상살이가 그래

잊고 싶지 않아요

 

흘러가는 대로
살아

 

한 번은 죽는 게
사람이잖니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

 

남은 두 아들,
보고 살아야지

 

주는 분도 거두는 분도
하느님이야

 

그게 그분의
방식이지

 

치유가 필요한 상처에
구더기를 보낼 때도 있잖니

 

녀석한테 미안하단
말도 못했어

 

어느 날 밤인가...

 

자기 얼굴을 이유 없이
때리는 거야

 

피아노 치는
내 옆에 앉아

악보 넘기는 앨,
면박을 줬어

 

어찌나
창피해하던지

 

나까지
무안했지

 

가엾은 것

 

어떻게 제 앞에
나타나셨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누굴 통해서...

 

내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른다

 

동생의 모습도

 

순수하고

 

사려 깊던

 

19살 때 당신께서
데려가신 아입니다

 

이 부분
다시 확인해

 

애인이 다시
만나자더군

 

버스 떠난 게 언젠데
난 식은지 오래야

 

앞으로 어쩔 셈이야?

 

즐기며 살려구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어

 

사람들이 탐욕에
눈이 멀고 있지

 

널 손에 넣고
휘두르려 들 게야

 

아버지

 

그런 말씀
드려서 죄송해요

 

그럼요, 동생 생각이야
매일 하죠

 

제가 괜한 얘길
꺼냈어요

 

아뇨, 실은
오늘...

 

일이 좀 있었어요

 

무슨 생각하니?

 

할 만큼 하신 거
알아요, 아버지

 

어쩌다 당신을
멀리했을까요?

 

세상에 쫓겨 살다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날 찾으러 와, 형

 

어떻게 아픔을
견디셨는지...

 

어머니

 

제 믿음이
부족했나요?

 

하느님!

 

왜입니까?

 

어디에 계셨나요?

 

당신께선
알고 계셨나요?

 

당신께 우린
어떤 존재입니까?

 

대답해 주세요

 

당신께 간절히
원합니다

 

제 영혼을...

 

제 아들을...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넌 내 삶의 빛이야

 

엄마가 널
찾아갈게

 

나의 희망

 

내 아들

 

어머닐 통해
말씀하시고...

 

하늘을 통해
말씀하셨죠

 

나무를 통해서도...

 

당신에 대한
사랑을 깨닫기 전에,

 

당신을 믿기 전부터...

 

언제 처음 제 안에
들어오셨습니까?

 

예수 그 리스도의
깃발 아래,

 

죄와 세상과 어둠에
용감히 맞서게 하소서

 

사령관을 집에
초대했는데

 

"잭"이 그 분
발목을 깨물었어

 

엄마!

 

코뿔소

 

악어 두 개

 

악어 두 마리

 

- 캥거루
- 캥거루

 

폴짝!

 

폴짝!

 

"잭"!

 

쉿! 그러지 마

 

울지 마

 

안돼! 못 써!

 

내꺼야!

 

엄마 찾았네!

 

우리 "잭"이 나무보다
먼저 어른이 될 거야

 

파랑, 멀리

 

너...

 

개가 무서웠어?

 

엄마한테 와

 

이리 와, 거긴 옆집
땅이라 가면 안 돼

 

이 금 보여?

 

넘어가면 안 돼
알았니?

 

알아들었어?

 

금 보이지?
잘 봐!

 

어서 이쪽으로
와야지

 

거긴 가면 안 돼

 

"어느 날 아침
토끼 엄마가 말했어요"

 

"얘들아, 들판이나
길가엔 가도 되지만"

 

"맥그리거 씨네
채소밭엔 가면 안 돼"

 

"아빠가 큰일을
당한 곳이야"

 

저기가 하느님이
사는 곳이란다

 

잘 있거라
5년 후에 또 만나자

 

메뚜기 먹을래?

 

공룡뼈 찾았다!

 

- 어? 돌멩이잖아
- 아냐

 

그만 들어와!

 

아들들!

 

엄마가
들어오랬다!

 

이 음식을 축복하사 먹고
주의 뜻대로 살게 하시며

 

가난한 이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버터 좀
주실래요?

 

"버터 좀 주시겠어요,
아버지"

 

아버지

 

오늘은 뭘 했니?

 

학교에
갔다 왔어요

 

갔다 와선?

 

마당 일은?

 

"기는줄기"는
시킨 대로 심었어?

 

 

네, 아버지

 

제대로 안 됐던데

 

먹을게요

 

선생님이 "잭"이 쓴
독후감 좋다고

 

- 모형도 만들래
- 이 곡 들어봐

 

당신 알지?

 

"브람스"야

 

아들!

 

네, 아버지

 

라이터 집어다오

 

뭐 잊은 거 없어?

 

넌 아버질
사랑하니?

 

네, 아버지

 

"발루와 바기라는 비단뱀,
카아를 찾으러 나섰어요"

 

"카아는 따뜻한 바위에
느긋하게 누워 있었죠"

 

"허물 벗은 자길
보며 감탄하면서요 "

 

엄만 누굴
제일 사랑해?

 

셋 다 똑같이
사랑하지

 

엄마, 아빠
옛날 얘기 해줘

 

한번은 비행기를
타러 갔어

 

고등학교
졸업 선물이었지

 

어머니

 

절 바르게
키워주세요

 

용기 있는
사람으로요

 

우리한테도 저런 일
생길 수 있어?

 

모두 약속한 듯
침묵뿐이다

 

아빠한테 말대꾸
안 하게 해주 시고,

 

개싸움 안 붙이게
해주세요

 

지금 가진 것을
감사하게 하시고

 

하느님은
어디에 사세요?

 

거짓말 안 하게
해주시고

 

절 보고 계시나요?

 

하느님을 알고 싶어요

 

당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요

 

서서 조용히
문 닫는 연습해

 

50번

 

소리 내서
세어!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위쪽만 뜯지 말고
뿌리채 뽑아야지

 

네 엄만 순진해서 몰라
강해야 성공할 수 있어

 

착해빠지면
이용만 당해

 

높은 자리 꿰찬 사람들
비결이 뭔지 알아?

 

가늘고 길게
한 우물만 파서야

 

누가 얕잡아봐도
절대 기죽지 마

 

넌 아버지 같은
실수하지 마, 약속하지?

 

왕년엔 음악가가
꿈이었는데

 

중간에 한눈 팔다
접었지

 

기회 잡으려다
세월 다 가

 

기다리지 말고
네가 찾아나서

 

"욥"은 튼튼한 둥지를
지을거라 자신했지요

 

흠 없이 살면 불행이
비켜갈 거라 믿었어요

 

친구들은
그릇된 생각으로

 

하느님이 "욥"을
벌하시는 것은

 

몰래 죄를 지어서라고
했지만

 

그렇지가 않아요

 

의로운 자에게도
고난은 닥칩니다

 

우리 힘으론
막을 수 없으며

 

자녀들을
지킬 수도 없어요

 

우린 자신의 불행도
막지 못할뿐더러

 

자식의 불행 역시
막을 힘이 없어요

 

지금의 순탄한 삶이
영원하리라 믿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구름처럼 사라지고

 

가을 풀잎처럼
시들며

 

나무 뿌리처럼
뽑혀나가는 게 인간이죠

 

하늘의 섭리에 어떤
모순이 있는 걸까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까?

 

사라지지 않는 것은
없나요?

 

현재를 붙잡아 둘 순
없습니다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부나 생명보다 값진
길을 쫓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에게
평안을 주는 길이에요

 

현인이나 의인은 육신의
고통에서 자유로울까요?

 

그들도 마음의 아픔과

 

신체적 장애에 따른
몸의 불편함은 물론,

 

나약한 체력으로
질병을 얻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믿습니까?

 

"욥" 또한 하느님을
섬겼습니다

 

친구나 자녀가
든든한 버팀목이라구요?

 

불행에게서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언제 불행이 닥칠지
아무도 몰라요

 

"욥"이 몰랐듯이 말이죠

 

"욥"은 가진 전부를
잃는 순간

 

하느님이 행하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덧없는 세상사를
내려놓고

 

영원한 생명을
갈구했어요

 

베푸시는 하느님만이
하느님입니까?

 

거두시는 하느님 또한

 

우리의 하느님이
아닌가요?

 

지켜주는 하느님만이
하느님이라 보십니까?

 

등을 보이시는 하느님
또한 하느님입니다

 

친구 녀석, 이 지역
절반이 저치 땅이야

 

"프랭크 존슨" 아저씬
첫 직업이 이발사였어

 

맨주먹으로 성공했지

 

다들 하늘처럼
떠받든다니까

 

저 두 아저씬
돈 얘긴 절대 안 해

 

보면 착한 사람이
배를 곯지

 

일찍 죽거나

 

자격 미달들이
더 잘 살아요

 

속임수가
판치는 세상이야

 

곧이곧대로 살다간
출세 못해

 

얘들아, 안녕!
놀러 나왔니?

 

바비큐 구이
먹을래?

 

양지머리로
한 근 줘요

 

이렇게 서
다리에 힘주고!

 

겁먹은 티가
너무 나잖아

 

얼굴에 싸우기 싫다고
써 있어

 

상대가 우물쭈물할 때
먼저 갈겨, 알겠어?

 

다시
자세 잡아

 

얼굴은 막고!

 

좋아
이제 쳐봐

 

그렇지, 잘한다
더 세게, 그거야!

 

좋았어
이제 왼손!

 

그게 중요해
치고 빠지기

 

한 손은
얼굴 막고!

쳐봐, 어서 치래두!
한방 날리라니까, "잭"

 

여길 쳐, 쳐봐!
어서 주먹을 날려!

 

턱을 갈겨봐
제대로 쳐, 치라구

 

왼손!
뭘 했다고 넘어져?

 

털어

 

왼손! 혀 넣어
잘못 깨물면 잘려

 

왼손! 왼손!

 

오른손! 오른손!

 

왼손
더 세게!

 

세게! 세게!

 

빨리 쳐! 치라니까!
한방 날려봐, 어서!

 

주먹에 힘주고
실력발휘 해봐

 

됐다, 저리 가!

 

네가 그렇지

 

먹지 말고 나가

 

너도
그만 먹고 싶어?

 

- 계속 신경 긁을래?
- 아뇨, 아버지

 

또 말 자른다!

 

아직 안 끝났어

 

내 말이 끝났냐?

 

끝났어?

 

- 아뇨
- 장남이란 녀석이!

 

아빤
이야길 지어낸다

 

온통 낯선 말들로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지 말라신다

 

아빤 올리면서

 

사람들을 창피 주고

 

신경도 안 쓴다

 

너 태어난 날이
생각나는구나

 

상관이 집엘
안 보내줬지

 

해군 장교는 맨 처음
배를 만들 때만 가고,

 

배 띄울 땐
안 가는 거래나

 

다음 단어는
"화산"

 

다음 단어는
"소켓"

 

서로 시험지 바꿔서
맞는지 채점해

 

떠들지 마

 

얼른 연필
꺼내야지

 

맙소사, "타일러"!

 

정신차려봐, 어서!

 

"타일러", 눈 떠!

 

"타일러"가
죄를 지었나요?

 

엄마도 죽어?

 

엄만 젊으니까
괜찮지, 그치?

 

어디에 계셨나요?

 

그 아이가 죽게
내버려두셨죠?

 

나쁜 일도
일어나게 하시는군요

 

앞이 안 보여!

 

왜 착하게
살아야 하죠?

 

당신은 아니면서요

 

감사합니다

 

너무 짧아

 

저긴 들쑥날쑥

 

이쪽은 왜
텅 비었어?

 

- 나무 밑엔 풀 안 나요
- "킴벨" 씨넨 났어

 

- 그 집은 사람 써요
- 돈 있으니까

 

그것도
상속 받은 돈

 

지금부터 찍소리 말고
조용히 깎아

 

너무 바싹 깎았어
안 죽게 물 많이 줘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한 곡을 65번이나
녹음하고 뭐랬는지 아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대단하지 않아?

 

아버지가 따낸
특허가 27개야

 

"특허"란 그 발명품
주인이란 뜻이지

 

안 뺏기게
잘 지켜야 돼

 

남이 공짜로 못 쓰게

 

너도 부자가 될 수 있어

 

성공은
너 하기에 달렸어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난 못해"란 말은
하지 마

 

"문제가 생겼군"

 

"아직 끝난 게 아냐"
라고 해

 

못한단 말은
해선 안 돼

 

왜 우릴
아프게 하실까?

 

우리 아버지인데...

 

잡아, "덱스"

 

물어와! 얼른!

 

뽀뽀해줘야지

 

맨날 거짓말에

 

좋은 사람인척

 

부탁 하나
들어줄래?

 

하라는 대로 할 거지?
아버지 말은 무조건 믿지?

 

네, 아버지

 

지금부터 30분 동안

 

하늘 두 쪽 날 일
아니면 말하지 마

 

우리 막둥이는
오늘 뭘 했나?

 

의자 앞쪽으로
당겨 앉아

 

그게 바른 자세야

 

신문에서 봤어

 

이걸 정말
돈 주고 샀어?

 

변명 말고
샀어, 안 샀어?

 

조용히 하세요

 

뭐라구?

 

제발 그만요

 

그러지 마세요

 

혼내지 말라구요

 

이리 와! 당신은 빠져
가만 안 둬!

 

다락에 올라가 있어

 

당신 믿고
기어올라

 

애들 버릇
다 버려놨어!

 

당하는 기분이 어때?

 

그만해! 그만!

 

그만!

 

그만해! 그만!

 

아빠는?

 

출장 가셨어

 

- 엄마 잡아!
- 하지 마!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문 쾅 닫지
말라니까!

 

사랑하며 살아

 

나뭇잎 하나

 

햇살 하나까지

 

감싸고 용서하면서

 

하나, 둘, 셋!

 

몽땅
부셔버리자!

 

개구리 잡았어!

 

로켓폭죽에 묶어

 

개구리가
도망간다!

 

뒤로 물러서

 

달까지 날아갔겠지?

 

개구리는?

 

여깄어!

 

실험한 건데
뭐 어때!

 

거짓말쟁이

 

다신 그런 짓
하지 마!

 

약속하지?

 

아빠한테
말할 거야?

 

괜히 너
겁주는 거야

 

쭉 바보 꼴통으로
살라구

 

넌 배워야 할 게
많아

 

좋은지 나쁜지
해봐야 알지

 

하지 말라는 거
투성이지?

 

엄마, 아빤
다 해

 

겁먹을 게 뭐 있어?

 

겁나는구나?

 

내 눈은 못 속여!

 

엄마한텐 말 못해

 

쳐다보지 마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램프 안에 꽂아봐

 

난 형을 믿어

 

- 안 힘들어?
- 응

 

난 그딴 거 몰라

 

- 아침엔 힘들다며
- 척한 거지

 

- 거짓말했다고 놀릴래?
- 아니

 

형이랑
싸우기 싫어

 

겁나서?

 

아니, 그냥 싫어

 

겁나서라고 하면
거짓말한다고 화낼래?

 

아니

 

그럼
겁먹은 거 맞네 뭐

 

그만해

 

들어와

 

싫어!

 

이제 엄마 말은
안 들어

 

내 맘대로 할 거야

 

아빠한텐 꼼짝도
못하면서 뭘!

 

어떡해야
돌아갈 수 있을까...

 

동생들처럼
순수하던 그때로

 

- 그 동안 잘 지냈니?
- 네

 

무거우니까
두 손으로 들어

 

조심조심!
이게 뭔지 알겠니?

 

- 중국어예요?
- 맞았다, 제법이구나

 

안 가본 데가 없어
먼 중국까지

 

팬암 항공사
안내책자야

 

그 비행기를 탔는데

 

화장실 세면기까지
스테인리스더구나

 

거래가 성사될 것 같아

 

틀어지면 별수 없고,
난 할 만큼 했어

 

- 독일 돈이야, 잘 봐
- 이건 어떻게 써요?

 

그건 만지지 마

 

"케일러" 불러도 돼요?

 

가족 놔두고
친군 왜 불러?

 

지난번처럼
늦으면 곤란해

 

면은 알단테로

 

"주관"과 "객관"의
차이점을 아니?

 

"주관"은 자기 생각이라
남한테 증명을 못해

 

네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

 

나 역시 못하는
것들이 있어

 

아빠 말고
아버지라고 불러

- 그치만...
- 또 말 자른다!

 

- 아버진 그러잖아요
- 또 말대답

 

아버지 집이니까
내쫓고 싶으면 내쫓아요

 

죽이고 싶음 죽여요

 

아빠

 

엄마! 아빤 왜 태어났어?

 

하느님, 아빠를
죽여주세요

 

빨리 죽게 해주세요

 

안 보고 살게 해주세요

 

엄마는
나만 사랑해!

 

하느님, 은혜 안에
이 자녀를 지켜주시고

 

영원히 당신을
섬기게 하시며

 

영원한 하느님 왕국에
이를 때까지

 

매일매일
성령 충만케 하소서

 

아멘

 

뭔가 보인다!

 

구멍에 손가락 대봐

 

이렇게

 

얼른

 

하고 싶은 건 모두
금지된 것들뿐

 

그래서 난
하기 싫은 걸 한다

 

때리고 싶으면 때려

 

미안해

 

넌 내 동생인데

 

뭘 가르치려
하신 건가요?

 

그땐 당신의
이름조차 몰랐어요

 

하지만 이젠 알아요

 

항상 절 부르고
계셨단 걸

 

난 대접 받아야 마땅한
사람인줄 알았다

 

높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먼지 같은 나를 느낀다

 

보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무... 새...

 

돌이켜보면 부끄럽다

 

소중한 걸 외면한 채
고마움도 잊고 살다니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공장 문을 닫는대

 

선택권은 주더군

 

회사를 관두든가

 

모두 꺼려하는 데로
가든가

 

아버지

 

난 결근 한번 안 했어

 

어머니

 

주일마다
십일조도 했다구

 

제 맘속은 항상
두 분과 씨름해요

 

어른이 돼도
그럴 거예요

 

너한테 바란 건
하나뿐이었어

 

강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었다

 

자신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너한테 특히 엄했지

 

아버지가 심했어

 

저도 못되게
굴었는걸요

 

전 아버질
더 닮았어요

 

아버지한텐 너희뿐이야
니들마저 없었으면 정말...

 

난 너희 삼형제만
있으면 돼

 

녀석...

 

계속 들고 서 있을래?

 

행복해지는 길은
사랑뿐이야

 

사랑이 없으면

 

삶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아

 

나누며 살아야 해

 

아이 같은 눈으로

 

희망을 품고 살아

 

나의 동생...

 

저희를 지켜주시고...

 

당신께 인도하소서

 

세상이 다할 때까지

 

나를 따라와

 

당신께 맡기나이다

 

제 아들을
받아주소서

 

감독, 각본
테렌스 맬릭

 

제작: 브래드 피트
데드 가드너

 

브래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차스테인

 

트리 오브 라이프
(The Tree Of Life, 2011)